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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카운티 교도소 내 마약 문제 심각

쿡 카운티 교도소 내의 마약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 FOX 뉴스는 최근 “교정 당국이 교도소 내 심각한 마약 문제를 확인하고 조사에 들어갔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수감자들은 종이와 책 등을 이용해 교도소 내에 마약을 들여야 직접 이용하거나 심지어 판매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에 마약 추출 액체를 적시거나 가루형 마약을 묻혀 외부에서 수감자에게 편지나 책을 이용해 전달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마약 탐지견이 마약이 묻어 있는 종이를 적발할 것에 대비해 살충제나 쥐약과 같은 독성물질도 함께 묻혀 보냄으로써 당국의 마약 탐지견 투입을 봉쇄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반입한 마약 종이를 태워 흡입하기 위해 교도소 내 전구를 깨고 전자레인지를 고의로 고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수감자 두 명이 종이에 묻힌 K2 마약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등 마약 관련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시카고 교정국은 “수감을 원하는 이가 있다면 언제든지 수감시키겠다”며 마약 운반책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를 밝혔다.     J 취재팀교도소 마약 마약 문제 마약 탐지견 마약 종이

2023-12-26

[글마당] 기다리면 생긴다

인스턴트팟, 에어프라이어 그리고 로봇 청소기만 있으면 도우미 없이도 살 수 있단다.   나는 부엌에 주방용품과 양념 통이 밖으로 나와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한다. 즐겨 마시던 커피를 끊어서 커피포트를 없앴다. 토스터와 밥통도 없다. 에어프라이어는 지인들이 하도 좋다고 해서 큰맘 먹고 세일할 때 샀다. 큰 것이 싫어서 작은 것을 샀더니 별로 쓸모가 없다.     “엄마, 인스턴트팟 알아요. 이사 가는 친구가 줬어요. 새것이에요. 엄마가 쓰세요.”   살림살이가 나보다 더 많은 큰아이와 남편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일단 살 생각부터 한다. 반대로 작은 아이는 나를 닮아서 물건을 사지 않는다. 공짜로 생기면 쓰고 없으면 없는 대로 산다. 옷은 패션모델 사진 찍는 친구가 샘플을 받아와서 주면 입는다. 대학 기숙사에서 살다가 나올 때도 룸메이트가 팽개치고 간 쓸만한 물건들을 챙겨올 정도다.     “나이키(프렌치 불독 이름)와 산책 중 버려진 멀쩡한 이케아 가구를 주워 왔어요. 나이키가 어찌나 영리한지 괜찮은 물건을 보면 멈춰서 주어갈래? 라는 표정으로 쳐다봐요.”   작은아이가 말했다. 나도 한마디 거들었다.     “돈 냄새 맡는 훈련한 후 산책하면 돈 있는 곳으로 데려가지 않을까? 경찰의 마약 탐지견처럼.”   “그렇지 않아도 나이키가 돈 앞에 딱 멈춰 서서 두 번 주웠어요.”   커다란 인스턴트 팟이 부엌에 떡하니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것이 영 마음에 걸리지만, 공짜로 생긴 것이니 용서했다. 사용 기능을 유튜브를 보고 익힌 후 이것저것 막 때려 넣고 볶고, 지지고 끓인다. 조용히 별로 냄새도 풍기지 않고 착하게 음식을 잘 만든다. 그전처럼 지저분해진 오븐을 닦지 않아도 된다.     일요일마다 가구들을 이리저리 밀며 구석구석 쓰레질하는 남편이 반색하며 말했다.   “이 여사, 이번 기회에 로봇 청소기도 하나 장만하지.”     “왜 마당쇠 은퇴하려고? ‘좋은 습관 버리기는 쉽지만, 다시 길들이기는 어렵다’는 빅토르 위고 명언 알아요? 청소기도 기다리면 생길 거야. 그때까지 하던 일 그냥 하시지요.”   이상하게도 원하는 것을 사지 않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생긴다. 아이 둘은 암벽 등반하다가 만난 컴퓨터 하나만 들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들이 떠날 때 홀가분하게 정리하면서 버리는 쓸만한 것을 챙겨온다. 큰아이는 아마존에서 사서 주고, 작은 아이는 얻어서 주고 두 효자가 애쓴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이케아 가구 프렌치 불독 마약 탐지견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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